"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태복음 3:2)"
이 구절은 예수님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오셔서 사역하실 때 외친 말씀이다. 아주 중요한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한글 번역은 많은 문제를 낳는다. 아래는 영어 번역과 헬라어 구절이다.
"Repent, for the kingdom of heaven has come near" (NIV 성경)
위 영어를 한글로 직역하면 "회개하라, 왜냐하면 천국이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이다. 그런데 헬라어를 보면 그 뜻이 좀 다르다.
"Μετανοεῖτε, ἤγγικεν γὰρ ἡ βασιλεία τῶν οὐρανῶν" (SBLGNT 성경)
'회개하라'라고 번역된 'Μετανοεῖτε'는 그런 의미도 있지만 '마음(의식)을 되돌려라' 라는 의미가 더 크다. 그리고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에 해당하는 'ἤγγικεν'는 '어떤 하나를 다른 하나에 결합시키기 위해서 가까이 가져간다(to bring near, to join one thing to another)'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즉 이 구절에서 천국은 사람이 죽어서 가는 그 천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마음, 즉 의식이 변화되면 세상도 다르게 보인다. 그 변화된 의식으로 바라보는 세계가 바로 천국인 것이다. 예수님은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려고 했던 것이다. 의식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예수님은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성령이 사는 그 세계가 바로 하나님 나라임을 복음으로 전파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믿지 않는다. 바울의 대속신앙이 지난 2000년 동안 지배를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 뇌리에 박혀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종교라는 것은 정말 마약과도 같이 인간의 정신을 지배한다. 한번 고착된 신앙은 눈 앞에서 잘못된 것을 보여줘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더군다나 천국이 내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 자신이 사는 이 세계가 천국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고개를 흔들고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 내세에 천국이 없다면 우선 두려움이 몰려온다. 나도 그랬었다. 하지만 진실을 안 후부터는 오히려 더 자유로와졌다.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영이 바로 성령이라는 사실이 평화를 가져다 준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지도 않았고 죽을 일도 없었던 것이다. 태어난 것은 몸이요, 죽는 것도 몸일 뿐이다. 몸은 영과 생명이 없으면 그냥 돌과 같은 물질이다. 그것들이 있어야 생명활동을 할 수 있다. 사람이 죽으면 영은 성령이므로 늘 그 자리 그대로 있는 것이다. 즉 그 자체가 하나님 나라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굳이 내세의 하나님 나라를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미 하나님 나라에 살고 있다. 다만 의식을 변화시켜야 그것을 깨닫게 되고 보이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처음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을 변화시켜라, 천국이 너희 곁에 있느니라(천국과 결합되어 하나가 되려고 가까이 있느니라)"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