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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토닉 코드에서 장조 코드와 단조 코드의 관계

다이아토닉 코드

피아노 코드와 음계는 정말 수학적이다. 공부를 하다보니 질서정연하게 규칙이 정해져있어서 원리만 잘 이해하면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너무 복잡해서 뭐가뭔지 알 수 없을 것만 같았는데 조금씩 진도를 나가면서 이해도가 쌓이니 보이지 않던 규칙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며칠 전부터 마이너 스케일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전에 다양한 모드(mode)도 살펴봤는데 조성과 스케일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많이 알게 되었다.

오늘은 메이저와 마이너의 관계성을 살펴보다가 또 하나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이너 스케일은 메이저 스케일의 3번째 앞 건반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즉 C스케일의 시작은 '도'부터이다. C스케일의 관계 단조는 Am인데 C부터 아래로 3개의 건반을 내려가면 된다. 다른 스케일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도레미파솔라시도'의 각 음 위에 3개의 음 또는 4개의 음을 쌓으면 3화음의 다이아토닉 코드 혹은 4화음의 다이아토닉 코드가 완성된다. 위의 이미지처럼 C코드를 예를들면 각각의 코드는 C, Dm, Em, F, G, Am, Bm7(b5)가 된다. 4화음일 경우에는 C7, Dm7처럼 끝에 7을 붙이면 된다. C코드는 1도 코드, Dm는 2도, Em는 3도, F는 4도, G는 5도, Am는 6도, Bm7(b5)은 7도 코드가 된다. 여기서 1도 토닉 코드는 안정된 코드로서 모든 코드로 진행할 수 있다. 4도 서브 도미넌트 코드는  1도나 5도로 진행하려는 성질이 있다. 5도 도미넌트 코드는 1도 토닉으로 해결하려는 성질이 있다. 2도 슈퍼 토닉은 5도 도미넌트 코드로 진행하고자 하는 성질이 있다. 그리고 2도는 4도의 대리코드로도 사용된다. 3도와 6도는 1도의 대리코드로 사용할 수 있다. 7도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5도의 대리코드로 사용될 수 있다. 마이너 코드는 아직 이 부분까지 확인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같은 원리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화성학 공부를 하면 누구나 아는 부분이다.

내가 새롭게 안 것은 장조의 관계 단조를 살펴보다가 안 것이다. 보통 노래를 진행하면 하나의 다이아토닉 코드 안에서 주로 사용한다. 가끔 예외로 다른 코드를 한두 개 정도 넣어서 사용할 때도 있다. 예를들면 C코드로 시작하거나 끝나는 노래는 모두 F, G 코드가 들어간다. 그 외에 대리코드로 Dm, Em, Am가 드문드문 포함되고 간혹 한두 개의 외부 코드가 포함된다. 그런데 Dm, Em, Am 코드를 살펴보다가 이 코드들이 C, F, G 코드의 마이너 코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즉 C의 관계단조는 Am, F의 관계단조는 Dm, G의 관계단조는 Em였다. 결국 하나의 노래 안에서 사용되는 코드는 기본 3개의 코드와 그 코드들의 마이너 코드와도 같다는 것이다. 이 규칙은 조성이 바뀌어도 모두 똑같다.

위 노래를 예로 들어보자. 〈하나님이시여〉는 남성 듀엣 소리엘이 부른 아주 유명한 CCM 노래이다. 이 노래 기본 코드는 C, F, G이다. 그 사이에 각각의 대리코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Am, Dm, Em이다. Am, Dm, Em은 C, F, G의 관계단조인 마이너 코드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이아토닉 외부 코드는 A7 하나이다. Am에서 약간 변형된 것 같다. 이처럼 하나의 다이아토닉 코드가 하나의 노래로 완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 예는 C스케일을 중심으로 만든 것이만, D스케일, E스케일 등 모든 스케일에서도 3화음으로 쌓아올려서 코드를 만들어 다이아토닉 코드로 적용할 수 있다. 물론 4화음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원리를 알면 코드 반주를 할 때에도 쉽게 할 수 있고, 작곡을 할 때에도 무척 유익할 것이다. 

코드 규칙들이 하나하나 발견되니 피아노 배우는 재미가 솔솔하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공부가 생각보다 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