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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았더니

올해 7월까지 연습하고 지금까지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았다. 이사를 가서 피아노실을 만들어서 전자 피아노가 아닌 어쿠스틱 피아노로 연습하려고 했는데 생각외로 이사가는 날이 늦어지고 있다. 세월은 가는데 피아노 연습은 했다가 안 했다가 그런다.

오늘 가만히 누워있는데 갑자기 피아노 연습이 하고 싶어졌다. 이사가기 전까지 앞으로 1년 동안 3화음 코드와 장조, 단조 스케일만 주구장창 연습할까 싶다. 그거라도 완벽하게 연습해두면 엄청난 자산이 될 듯도 하다. 너무 오래 연습을 안 해서 다 까먹지 않았나 모르겠다. 장조와 단조 코드는 금방 복습이 될테고, 디미니쉬와 오그먼트는 조금 더 복습해야 예전으로 돌아올 것 같고, Suspended 코드는 더 연습해야 될 것 같다. 장조 스케일도 처음부터 다시 연습해야 할 듯하다. 그래도 예전에 다 했는데 완전 처음하듯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이전 실력으로 복귀하려면 한 달 바짝 연습해야 할까나? 모르겠다.

3화음 코드 연습과 장조, 단조 스케일까지 연습이 되면 그때부터 악보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지금은 악보을 보지 않고 코드와 스케일 연습만 했는데 그것은 순전히 손가락 연습이다. 악보를 보면서 그것을 바로 건반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또 다른 훈련이다. 그것이 무난하게 되어야 곡을 연주할 수 있다. 물론 처음부터 바이엘을 치면서 차근차근 할 수도 있다. 그렇게해도 무난할 것 같고, 내가 생각한 방식대로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어쨌거나 매일 조금씩이라도 연습해야 실력이 늘어난다. 나처럼 쉬었다가 했다가 하면 속도가 많이 늦어진다.

나이 들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나마 나는 피아노 연주나 그림 감상 또는 작품 만들기 정도인데 아직 제대로 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기록을 보니 피아노 연습을 시작한 지가 대략 1년 9개월을 지나고 있다. 매일 몇 시간씩 꾸준하게 했다면 3화음과 4화음 코드 연습은 모두 마친 상태여야 한다. 하지만 나는 절반 이상 쉬어서 엉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