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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나의 일상은 무척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매일 갑천 습지길과 도솔산을 맨발로 걷는다. 집에서 출발해서 돌아오면 4시간 넘게 걸린다. 운동도 되고 건강도 좋아져서 너무 좋다. 더불어 깨달음 공부하는 중요한 시간이기에 쉴 수가 없다. 어제 도솔산을 걷다가 왼쪽 발바닥에 가시가 박혔다. 걸을 때에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보니 발바닥 뒤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발바닥이 갈라져서 그런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가시가 박혔었나 보다. 뺄려고 해봤지만 너무 깊이 박혀서 내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겠다. 병원에 가기에는 너무 작은 가시이고 그걸 빼려고 몇만원 날릴려고 하니 아깝다. 통증은 좀 있지만 걷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어차피 깊이 박혀 있어서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도 가시가 더 들어갈 여지가 없다. 며칠 지나면 통증이 사라지려나?

습지길과 도솔산을 걸으면 깨달음 공부가 너무 잘 된다. 갑천 건너편에서 아파트를 짓느라 소음이 심하지만 그 소리마저 아름다운 음악으로 들린다. 소리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들리는 그대로 듣기 때문이다. 소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들음 자체에 집중하고 그 들음의 근원에 의식을 느낀다. 소리가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알아차린다. 의식은 깨어있고 늘 지금 이 순간에서 삶이 흘러간다. 나는 모든 소리를 그렇게 듣는다.

눈앞에 보이는 것들도 어느 하나에 집중하지 않는다. 의식은 모든 것에 열려있다. 눈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에 개방되어 있어서 그냥 흘러가도록 한다. 눈앞의 변화에 그대로 노출시킨다. 그냥 알아차리기만 한다. 그리고 그 알아차림의 근원으로 의식을 둔다. 이렇게 걸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늘 지금 이 순간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몇 시간을 걸어도 지겨움을 모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걸으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가 있다. 그러면 메모앱에 기록해서 집에 와서 적용한다. 집에 와서도 여러 할 일이 많다. 책도 읽고 새로운 구상도 하고 일도 한다. 요즘은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특별히 아픈 데가 없으니 살맛이 난다. 신경성 질환은 거의 잊고 지낸다. 예전에 악몽같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은 천국에 살고 있다. 맨발걷기를 한 후로 몸 이곳저곳 문제되던 곳들도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물론 관리를 안 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매일 맨발로 걸으며 습지길과 산을 타면 건강은 문제없을 것 같다. 더 악화되지만 않으면 사는 데 문제가 없다.

요즘 조국 대표의 행보와 발언이 날카롭다. 나는 그를 응원한다. 이번 선거에 그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것은 자명한 것 같다. 꼭 국회에 나가서 윤과 한을 집으로 보냈으면 좋겠다. 반드시 죄값도 치르도록 해야 한다. 조국과 이재명이 그걸 해 낼 것이다.